지혜와 어휘력,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의인화된 동물 이야기를 통해 교훈과 지혜를 주는 것으로 유명한 ‘이솝 이야기'는 요즘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어린이들은 학원 공부와 바쁜 일과로 쫓기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독서를 할 여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시각적이고 자극적인 컴퓨터 게임에 길들여져 철학적 사고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사물의 이치를 바르게 깨닫고, 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지혜'라고 볼 때, 이솝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알맞은 ‘지혜 문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교훈을 얻고 올바른 가치관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으니까요.

이 책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20편의 ‘이솝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읽는 것을 지루해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짧게 하면서도 주제만큼은 확실히 전달하려 했습니다. 보다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이솝의 지혜' 코너에서 일상생활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예로 들어 친절하게 풀이도 해 줍니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알아채지 못하고 저보다 커다란 고깃덩어리를 물고 있다며 위협하다가 물에 고깃덩어리를 빠뜨리는「욕심쟁이 개」이야기를 읽고 나면 "여러분은 이 욕심쟁이 개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친구들과 사귀면서 내 욕심만 챙긴 적은 없나요?" 이런 질문을 던짐으로써 스스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생각을 키우고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저학년 어린이들이 ‘어려운 어휘'를 학습할 수 있도록 그 뜻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이 낱말이 조금 어렵다고 대충 넘겨버리는 것을 막고 국어를 즐겁게 놀이처럼 즐길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덧붙여 학습한 어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 활용해 볼 수 있도록 ‘어휘 실력 좀 키워 볼까' 코너를 마련하여 복습 효과를 높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휘력이 늘어나면 문장이나 글을 읽을 때에 자신감을 갖게 되어 어린이들이 국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솝 놀이터' 코너에서는 이야기를 꾸며 보고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고 국어에 대한 재미도 느끼게 하였습니다.
지혜나 어휘력은 한순간에 키워지지 않습니다. 새롭게 꾸민 ‘이솝 이야기'를 통하여 어린이들이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한 지혜를 기르고 어휘력도 키워,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